새아파트 거래비중 25.6%→21.4%
강남3구 20.2%→20.0%
마용성 28.5%→23.3%
"신축 가격 더 오르면서 거래 줄어들 것"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얼죽신’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격 상승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지속될 것이라 관측했다. 새 집에 살고자 하는 이들이 형편에 맞추려면 헌 집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 수순이다. 그런데 최근 공사비 인상 여파에 따라 헌 집을 재건축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커진 만큼 이를 고려하면 신축 입주를 대기하는 수요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새아파트 거래 비중 지난해 25.6%→올해 21.4%
특히 새집의 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더욱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2만7286건 중 신축·준신축 단지의 거래 비중은 22.7%인데, 29일까지 집계된 올해 하반기에는 19.5%(총거래량 : 1만9829건)로 떨어졌다. 강남 3구(21.0%→18.6%)와 마용성(25.4%→20.0)이 이 같은 양상을 주도했다.
새 아파트의 가격이 너무 오르니,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제경 투미 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새 아파트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며 "새집이 인기는 많은데 비싸다 보니 오히려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포구만 보더라도 신축 단지는 21억원도 돌파하며 신고점을 찍었지만, 이 지역 구축 단지는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새 아파트 거래 비중은 더 떨어질 것"
반면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소장은 "재건축 분담금 5억원의 시대"가 오면서 새 아파트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자들은 15억원짜리 구축 단지를 사서 분담금 5억원 내고 재건축을 기대할 바에 20억원짜리 신축 아파트를 산다"라며 "전체 시장 거래량이 많고 적음을 떠나 새 아파트에서는 신고가가 나오고 있어 가격은 더 뛸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재건축이 어려워졌고, 신규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의 수요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축과 구축 단지 간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지고, 새집의 가격이 다른 단지 대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어서, 신축 단지 매입 비중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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