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김건호 사장 기업 소명 발표
글로벌 겨냥 신규 CI도 공개
세계적 디자이너 네빌 브로디 협업
하반기 기업광고 캠페인 시작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내놓은 포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 협력사, 전·현직 임직원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지난 100년의 성취는 의미 있지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기업 소명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 발표는 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家)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0년 전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농장으로 시작한 삼양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오늘날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에서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솔루션(Advanced Materials & Solutions)을 핵심으로 더 건강하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한 혁신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업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하반기 광고는 '100주년 축하' 편과 '키우고 또 키운다' 두 편이다. 100주년 축하 편은 기차를 타면서 보이는 창밖의 전깃줄을 기타 줄로 삼아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하는 장면을 담았다. 키우고 또 키운다 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 공장에서 알룰로스로, 국내 최초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국내 최초의 수술용 녹는 실 개발에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로 이어지는 삼양그룹의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한편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1일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기업의 비전 아래 지난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기업형 농장을 설립해 농촌 근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만주에 불모지를 개간, 산업 농지화해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1955년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해 설탕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고, 1969년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 사업에 진출해 전주에 대단위 공장을 세워 세계 10대 화학섬유회사로 성장시켰다.
1980년대에는 신소재와 석유화학 부문에 진출해 1989년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TPA(Terephthalic Acid·테레프탈산)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1990년대부터는 의약바이오사업에 시작해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하고, 1995년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암물질 파클리탁셀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SENS를 개발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