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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상반기 카드사 실적 양호…현대·롯데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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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매출 6.8% 증가, 순이익 2.0% 증가
고수익 상품 확대와 카드 비용 감소 효과
연체율 상승과 건전성 우려는 여전

한국투자증권은 19일 2024년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카드사의 합산 영업수익(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1조 98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2.0% 증가한 1조 425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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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은 카드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에 기인한다. 카드론 등 고수익 상품의 취급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했지만, 상반기 카드 비용은 2.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5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PLCC 판촉비 증가, 애플페이 수수료 상승, 이자 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PLCC 카드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공동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구조로, 이러한 비용 증가는 현대카드의 이익 규모에 악영향을 미쳤다.
롯데카드 또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6.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고금리 부담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인 사모펀드로,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양호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상승과 건전성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6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7조 5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1.69%로, 전년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연체율이 2.0%를 넘어서며 우려를 낳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연체채권 비율이 평균 189.8%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배율도 5.5~6.0배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따라서 향후 일정 수준의 연체율 상승이 있을지라도 카드사들은 충분한 완충력을 통해 이익 창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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