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19일(현지시간) 할아버지 트럼프와 함께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방문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시험 비행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으로 이날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어 "할아버지께 '(우주선에) 들어가실 거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아니'라고 하셨다. 그는 우주로 가는 것을 자원하지 않았다"며 트럼프와의 대화도 전했다. 이날 카이의 브이로그 영상에는 트럼프가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빌 해거티, 케빈 크레이머, 하원의원 로니 잭슨을 포함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미국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미국은 당신의 가족을 사랑한다" "언론보다 카이가 더 좋은 취재를 하고 있다" "계속 이런 환상적인 동영상을 올려 달라" "멋있는 소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다만 일부는 "손녀까지 정치를 한다" "(카이가) 어디로 튈지 몰라 걱정"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전 아내 바네사 트럼프의 딸이다. 앞서 카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선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미 대선 당일이었던 11월 5일 트럼프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일을 담은 영상인데, 여기에서 카이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그는 지난 8년 이상 매일 정말 열심히 일했다. 미국을 위해 매일매일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그는 끝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1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또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의 손주 10명 중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우리 할아버지는 부모님 몰래 탄산음료나 사탕을 주고,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신다"며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지지 연설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 트럼프가 아닌 ‘평범한 손녀 바보’ 면모가 부각되면서 트럼프의 친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일등 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1기 때 활발히 활동하던 장녀 이방카 대신 카이가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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