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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0월 PCE 물가 공개 앞두고 혼조세…3분기도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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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PCE 물가, 전년比 2.3% ↑ 전망
美 3분기 성장률 2.8%…견조한 소비가 동력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7개월來 최저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다. 미국 경제는 탄탄한 소비지출에 힙이어 올해 3분기에도 2%대 후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공개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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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4만4948.66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6% 내린 6017.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1% 밀린 1만9115.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8% 성장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3.0%)은 밑돌았으나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시장 전망치(각각 2.8%)와는 일치했다. 이로써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9개 분기 중 8개 분기 동안 2%를 돌파했다. 강력한 소비지출이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전기 대비 3.5% 늘어나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시장도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갔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000건 줄어든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2000건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3일~9일 주간 190만7000건을 기록했다. 직전주 수정치(189만8000건) 대비 9000건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191만건)는 1만2000건 밑돌았다.
시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발표될 10월 PCE 물가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년 대비 2.3% 올라 상승폭이 9월(2.1%)보다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튀어올랐을 경우 다음 달 Fed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Fed는 전날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했다. FOMC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보다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점진적으로(gradually)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둔화될 경우 통화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할(pause)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지난 14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금리는) 여전히 중립 금리 수준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을 계속 나아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다음 달 '스몰컷'(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6.3%,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3.7% 반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린 4.2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 밀린 4.21%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HP)가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로 각각 12.01%, 9.74% 하락세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후 4.36% 내리고 있다. 어번 아웃피터스는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3.48% 급등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하락했던 제너럴 모터스(GM)과 포드 주가는 각각 1.59%, 0.68% 오르는 중이다. 두 회사는 자동차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6달러(0.67%) 오른 배럴당 69.2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6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휴전에 합의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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