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마무리
12월 신주 인수 후 본격 통합작업 시작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 등극
대한항공은 28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EC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EC는 대한항공에 모든 기업결합의 선결 요건이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14개 필수 신고국의 모든 승인을 확보하면서 모든 합병 조건이 충족된 것이다. 2020년 11월 처음 합병을 결정한 이후 4년에 걸친 장정이 마무리됐다.
규모의 경제 달성…초대형항공사 등극
여객과 화물 모두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면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장 등에 있어 한층 강해진 협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세계적으로 신규 항공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도입 효과를 즉시 누릴 수 있다. 추가 항공기 도입에서도 더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항공기 제작사들이 밀린 주문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물량이 큰 항공사부터 우선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화물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를 내년 1월 에어인천에 매각할 예정이지만 이미 대한항공 화물사업부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당시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021년 기준 화물 운송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인 화물톤킬로미터(CTK)가 104억3000만㎞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력 재편·마일리지 통합 등 다양한 과제 풀어야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합병 회사의 새 기업이미지(CI), 비행기의 새 도장, 각종 근무 제도와 인력 구성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그 뒤에 양사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인력 재편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양사의 인력은 올해 3분기 기준 총 2만6110명이다. 종업원 수 기준으로도 세계 10~15위권이다. 독립 운영 기간에 우선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이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돼 기업문화와 업무 절차 등을 효율화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두 회사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등으로도 인력이 재배치될 수도 있다. 그 밖에 양사의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설계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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