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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美 에너지부 장관에 석유 재벌 '크리스 라이트'…화석연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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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에너지부 장관에 지명한 크리스 라이트는 '화석연료 전도사'로 불린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셰일 가스 관련 업계에서 일했다. 1992년 셰일가스 개발·생산 기업인 피너클 테크놀러지를 설립해 2006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2011년에는 석유 생산업체인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해 현재 CEO로 있다.
그가 세운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 전문 기업이다. 모래 알갱이와 화학첨가물 등의 혼합물로 암석을 파쇄해 석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공법을 사용, 셰일가스 혁명을 앞당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프래킹에 사용하는 유독성 첨가제가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라이트 지명자는 2019년,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이를 직접 마시기도 했다.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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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와 팟캐스트 등에서는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옹호해왔다.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비판에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대응하면서 석유 및 가스 산업을 대체할 수 없는 현실을 강조해왔다. 석유 및 가스 산업으로 인한 피해가 10센트만큼 발생한다면, 이익은 1달러가 창출된다면서 '경제적 측면'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가스가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해준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링크트인에 올린 영상에서 "기후 위기는 없고, 우리가 에너지 전환의 한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인간과 지구상의 모든 복잡한 생명체는 이산화탄소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탄소 오염'이란 용어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또 CNBC 인터뷰에서는 "세계는 석유와 가스로 운영된다"며 화석연료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국제사회 요구에는 "터무니없는 시간 프레임"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에너지 정책 관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라이트 지명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정반대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파리기후협정 후퇴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지연 등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오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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