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가 11일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0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전체 매출(1967억원)까지 뛰어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8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stacking) 장비가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조립 공정의 노친(notching)과 스태킹(stacking) 공정이 일체화된 장비다. 조립 공정의 효율뿐 아니라 배터리 질까지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둔 제품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건이 올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 추가 계약 건과 내년 예상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의 질적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는 필에너지다. 주력 제품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신규 장비 및 고객사 확대에 적잖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스태킹 장비 경우 노친공정에서 레이저로 정밀 가공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미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새로 진입한 46파이(지름46㎜)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노칭·권취 기능이 일체화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winder)는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점차 주목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 소식도 기대할 수 있다. 조립 이전 단계인 전극 공정에서도 글로벌 업체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 매출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에 맞물려 이익률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예정한 주주 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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