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소로스 최측근
경쟁자 폴슨은 "트럼프 2기서 공직 못 맡아"
베센트, 최근 WSJ 기고문 주목
美 경제 재민영화·IRA 수술 예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베센트를 재무장관 적임자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차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가 출신을 재무부 장관에 앉히겠다는 의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 역시 베센트가 시장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트럼프 2기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베센트와 함께 정권 인수팀을 총괄하는 루트릭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설립자인 폴슨과 빌 해거티 연방상원의원 등이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베센트와 함께 트럼프 2기 첫 재무부 장관 후보로 꼽혀 왔던 폴슨은 트럼프 2기에서 공직을 맡을 뜻이 없다고 밝혔다. 폴슨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낸 성명을 통해 "여러 언론 매체가 날 재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하고 있지만 복잡한 재정적 의무로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경제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의 뛰어난 정책 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의 첫 재무부 장관에 베센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WSJ에 실린 그의 기고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완화, 세금 개혁을 통해 미 경제를 재민영화하고, 1기 때 이행한 공급 측면의 성장을 촉진할 의무가 있다"며 "이는 성장 엔진 재가동,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무모한 지출로 인한 연방정부 부채 부담 해결에 필수적"이라고 썼다. 전기차,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수술도 예고했다. 베센트는 "정부가 아닌 민간 자본 배분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비생산적 투자를 장려하는 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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