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 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에 도달했다는 우려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또한 1.77%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6% 넘게 내리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2.09% 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지켰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가량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1400원대 돌파 및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수급 이탈 등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며 급락했다. 이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매가 나오면서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한 상황"이라며 "이전 급락장과는 달리 미국 대선 이후 몇차례 상승세를 구가했던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나홀로 약세를 연출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의 자신감을 상실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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