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거
트럼프, 후보자에 '휴회 인준' 요구
내각 구성시 의회 견제 무력화 예고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릭 스콧을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라는 글을 올렸다. 플로리다 출신의 스콧 의원은 현재 3파전 구도로 압축된 원내대표 후보 중 가장 당내 기반이 약한 반면,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관건은 이러한 트럼프 최측근들의 지지 선언이 당내 표결로까지 이어질지다. 상원 공화당 1인자이자 매코널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13일 비밀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존 코넌 상원의원(텍사스), 존 튠 상원의원(사우스다코다), 스콧 의원 간 3파전 구도로 축약된 상태다. 일간 가디언은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트럼프가 있는 극우쪽으로 더 기울어질지, 기득권 중도쪽으로 더 기울어질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공화당 상원 리더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스콧은 보수파와 MAGA 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약자다. 당내에선 존 코닌과 존 튠이 더 인기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 후보 언급을 피한 대신, 의회 견제를 무력화함으로써 속전속결 내각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 상원에서 지도부가 되고자 열망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누구든지 반드시 상원에서의 휴회 인준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회 인준’은 의회 휴회 시 대통령이 의회 인준절차 없이 공식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그는 "이것이 없으면 적시에 인준이 안 된다"며 "때때로 투표는 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것이 그들(의회)이 4년 전에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충성파 트럼프 2기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반대 등으로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 선제적으로 공화당 상원에 지침을 하달한 셈이다.
한편 공화당은 상원에 이어 하원 장악도 눈앞에 두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화당은 하원 총의석 345석 중 214석을 확보해 최소 과반의석 218석 달성에 4석만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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