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021년 인수한 코스알엑스 실적 아쉬워
주가 변동성 구간서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
아모레퍼시픽 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가 바라보는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력 브랜드 신제품 출시 효과와 유럽 등 신시장 진출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며 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7.7% 증가한 652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 늘어난 97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51.8%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거두었다.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알엑스 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5% 낮춘 17만원으로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된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북미, 동남아시아, 유럽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서구권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재정비 작업이 이번 분기부터 영향을 미친 만큼 고성장 구간 재진입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며 "해외 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적정 멀티플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 다만 해외 성장률 제고 시점에 탄력적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성장 원동력인 코스알엑스 외형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올해와 내년 코스알엑스 매출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0%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상승하려면 결국 코스알엑스의 매출 회복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코스알엑스 매출 회복이나 밸류에이션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오랜만에 보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중국 사업에 대한 개선 기대감 등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하향에도 불구하고 1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7%(3700원) 오른 12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5월 2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현재 12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주가가 연중 최고가 대비 40% 이상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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