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독점 발리에 제주·에어부산 취항
새 노선 늘리고 기존 노선도 증편
역대급 한파에 수요 확대 기대…'치킨게임'도 불사
대한항공 이 독점했던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 이달부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달아 취항한다. 이와 함께 필리핀, 대만 타이중 등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겨울철 관광승객을 잡기 위해 동남아 지역 노선 강화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운수권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코드쉐어(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해 취항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기 항공사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과 수익도 라이언에어와 공유한다. 운수권을 확보한 에어부산도 오는 27일부터 주 4회(월·수·금·일요일) 김해~발리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발리 노선은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토교통부가 인도네시아와 운수권 협정을 맺고 노선 확대를 추진하면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진에어 는 오는 27일부터 인천~필리핀 클락, 인천~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12월12일부터는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매일 2회로 늘린다. 같은 달 19일에는 대만 타이중 노선 운항도 주 7회 시작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12월 부산~오키나와·치앙마이 노선을,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부터 인천~홍콩·다낭 노선 운항을 각각 시작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추위가 매서울 것으로 예상돼 따뜻한 동남아 지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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