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나선 상장사들
단기 주가 부양 효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주가 하락에 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크게 늘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의 호재이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약발은 약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각 상장사에서는 대부분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한 기업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일단 유통물량이 줄기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또 자사주 매입에 따른 배당금 증가, 사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사주 취득은 호재로 구분된다.
다만 최근 자사주 취득 상장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다. 지난달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작업을 마친 다우기술 (공시 당일 주가 -3.92%), 신원 (0.31%), 아이에이 (3.65%), 메디톡스 (4.34%)의 경우 공시 이후 5일간 각각 3.49%, 3.69%, 5.54%, -.4.16% 정도의 주가 추이를 보였다. 단기 주가 상승 동력은 제공한 셈이다.
자사주 취득의 약발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는 약세장이 꼽힌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고강도 긴축과 강달러 현상은 종목과 재료를 가리지 않고 주가를 밑으로 끄집어 내렸다. 또 상장사들이 수시로 자사주 취득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트리온 (3회), 한샘 (4회), 신원 (4회), 메디톡스 (4회), 미원상사 (4회), 성호전자 (6회) 등의 경우 올 한 해 간 수시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렇다 할 사업적 호재가 아니라, 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주가를 관리한다면 해당 종목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기는 어렵다"라며 "악재를 막기 위해 유통 물량을 줄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주가 부양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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