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 자격증으로 소방공무원 합격"…대한상의, 자격증 우수사례 발표

"수능 8등급에 공부머리 없는 제가 낮에는 컴퓨터 연습,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따 가산점을 받아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적장애에도 10번의 응시 끝에 워드프로세서, 컴활 자격증을 취득해 장애인센터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대한상의가 시행하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승진 등을 한 우수사례 공모전 출품작 중 13점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최우수상 3명 등 우수사례 수기 선정 13명에 대한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올해 우수사례 공모전에는 총 285점의 수기가 접수됐다. 최우수상 3점·우수상 3점·우수상 군인부문 1점·장려상 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사례(고용부 장관상)로 선정된 정인선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수험생으로 10번의 응시 끝에 워드프로세서와 컴활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씨는 "현재 인천 소재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익힌 문서작성능력을 사무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라며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 사례(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로 선정된 이길남씨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랐다. 대한상의 컴활 자격증을 시작으로 10종의 자격증을 땄다. 이씨는 "특성화고 진학 후 컴활 등 10종의 자격증 취득을 통해 홈플러스에 취업했고, 이후 경희대에 입학하여 '선취업 후진학' 꿈을 이뤘다"고 했다.
최우수 사례(대한상의 회장상 수상)로 선정된 박희정씨는 소방공무원이다. 박씨는 "컴활 1급 자격증 취득으로 가산점 5점 중 3점을 받아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업무감사 준비자료를 작성할 때 엑셀함수를 활용해 선배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작업을 10분 만에 끝낼 정도로 자격증 취득 후 업무효율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박재근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이번 공모전에서는 취업과 자기계발은 물론 사회적 약자들의 성공적 자립 사례가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국가자격증을 통해 새 기회를 얻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상의는 이번에 발표한 우수사례를 묶어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전국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최우수·우수사례 선정자 인터뷰 영상을 제작해 대한상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대한상의는 컴활 등 국가기술자격시험과 유통관리사 등 국가전문자격 및 국가공인자격을 주관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컴활 시험 응시자 수는 75만66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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