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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히틀러 보다도 못해"…8년 전 발언에 머쓱해진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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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지금은 아냐, 했던 말 후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8년 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2일 미국 CNN 방송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의 2016년 라디오 발언 등을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그는 오래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일관적이고 신랄하게 비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AP 연합뉴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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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 12월 케네디 주니어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당시 당선인의 전략을 비판했다. 역사적으로 대공황 등 사회·경제적 불안이 심해진 시기에 공포와 편견을 이용해 권력을 잡은 선동가들과 유사하다고 발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사례로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스페인의 프랑코 등 독재자들을 언급했다. 당시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의 모든 발언은 공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우리에게 무슬림, 흑인, 특히 '흑인 오바마'에 대한 공포를 가져야 한다고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비판은 이어졌다. 2016년 3월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언론인 매트 타이비가 트럼프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판한 글을 칭찬하며 "미국에 노골적인 나치는 많지 않지만, 겁쟁이와 아첨꾼들은 많다"는 구절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을 히틀러보다 더 비난했다. 그는" 히틀러에게는 계획이란 게 있었고, 정책에도 관심이 있었다"며 "트럼프에게는 그런 게 없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환경 정책에 대해서도 친기업적이라고 비판하며 "트럼프의 번영은 오염에 기반을 둔 번영"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 규제 완화를 꾸준히 비판한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1조 7000억달러의 예산을 담당하는 것을 부각했다. 식품과 공중보건 부문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은 이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해석된다. 그가 지난해 10월 민주당을 탈당해 대선에 독자 출마했다가 올해 8월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케네디 주니어는 오랜 기간 '백신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한편, 물에 든 화학물질이 어린이의 성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케케묵은 음모론을 꺼낸 적도 있다. 낙태 문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이 공화당과 달라 중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CNN에 "많은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류 미디어의 왜곡된 묘사를 믿었었다"며 "더는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과거에 했던 말들을 후회한다"고 해명했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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