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매도'
"가상화폐 기본 원칙과 괴리된 전략"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뉴욕 증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6% 폭락한 397.28달러(약 55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폭락은 '시트론 리서치'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충격이었다.
시트론 리서치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전망을 바꾼 건 가상화폐의 기본 원칙과 완전히 동떨어진 투자 전략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허가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쉬워졌다. 시트론 리서치는 그만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즉,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한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주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다만 시트론 리서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만 매도할 뿐,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세일러 의장은 이런 전략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할수록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오르며, 그만큼 회사는 주식을 팔아 또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는 것이다. 세일러 의장은 이런 전략을 일명 'BTC(비트코인) 수익률'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해당 전략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많다.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이 수익률 계산 방식은 회사가 주식 수와 비트코인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는 경우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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