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기자재·인프라·바이오 우리 수출 기회
중국과 경제적 거리두기 정책 가속화 전망
코트라는 6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변화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질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망과 더불어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를 통해 시행한 현지 업계 관계자 인터뷰를 담았다.
코트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공급망을 재편하고, 제조업 부흥을 통해 자국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로 경제 성장 유도를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과 전통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미국산 제품을 우선 사용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첨단 기술 개발과 제조업 활성화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통상 정책은 고율 관세 부과와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이 핵심이다. 코트라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불균형 해소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전방위적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 기업에는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미국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장 정책에 맞춰 전력 기자재, 첨단 산업 부품, 바이오 분야 등에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관련 수출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와 바이오 부문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을 대체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코트라는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이 한국 소비재 산업에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으로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공지능(AI)와 바이오 같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이 필수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미 대선은 글로벌 시장의 질서와 판도를 바꾸기 때문에 그 결과와 영향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새로운 미국 정부 체제에서도 체계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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