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 印尼와 '1억달러' 공동펀드 결성 눈앞
'모험자본'에 매력적인 인도·인도네시아 시장
'탈한국'하는 VC…국내 초기기업 투자비중 하향세
국내 벤처캐피털(VC)의 해외진출이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중국·일본 중심에서 인도네시아·인도로 진출하는 VC가 생겨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점점 강해지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18일 VC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 는 인도네시아 VC인 이스트벤처스와 1억달러 내외의 공동운용 역외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1년여 만이다. 이스트벤처스는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설립된 VC다. 1년간 투자자 모집을 거쳐 펀드 결성이 임박한 것이다. 당초 목표인 1억달러보다는 조금은 적은 수준에서 1차 결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SV인베스트먼트는 '조원 단위'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대형 VC이자 상장사이다. 또 다른 대형 ·상장 VC인 LB인베스트먼트 는 오는 23~2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넥시콘에 참석한다. 매년 열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VC 행사다. 아직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지 않은 LB인베스트먼트는 현지 네트워크를 쌓으며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해외진출 '대세' 中→日로, 印·印尼도 '희망의 땅'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내수가 탄탄하며,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밀어준다는 공통점도 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인도네시아는 4위의 '인구 대국'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두 나라는 중위 연령이 낮은 젊은 나라라는 점도 닮았다"며 "발전 가능성이 위로 무한히 열려있는, 그야말로 VC투자에 걸맞은 나라들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모두 중위연령이 30세 미만이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46세다.
유니콘 사라지는 한국…"투자할 만한 스타트업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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