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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성공' CJ CGV, 1800억 자금조달‥재무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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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1200억+유동화대출 600억
임차보증금 담보 차입금 상환
CJ올리브 현물출자 승인에 자금조달 여력↑
고금리 차입금 상환 지속될 듯

CJ CGV 가 단기 기업어음(CP) 발행과 대출 유동화 등의 방법으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째 순손실을 이어가면서 자금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영화관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상증자 성공과 실적 개선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외부 차입을 늘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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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하나은행 주관으로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은행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SPC는 대출 원리금을 담보로 한 유동화대출(ABL)과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이 SPC에 신용공여를 제공해 CJ CGV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CJ CGV는 앞서 1200억원 규모의 단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 14일 700억원어치의 CP를 발행하고 21일에 5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장기간 CP 발행이 없었던 CJ CGV의 CP 잔액은 최근 보름 사이 1200억원까지 불어났다. CP 발행과 대출 유동화 등으로 최근 2주일 사이 빌린 자금이 1800억원 규모다.
CJ CGV는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18년 8월 자금난에 처하자 CJ CGV는 영화관 건물을 빌릴 때 건물주에게 지급한 임차보증금을 넘기는 조건으로 JB자산운용 등에서 180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이 대출은 2021년 8월에 만기가 돌아왔으나, 상환할 유동성 확보가 여의찮아 만기를 3년 연장한 바 있다. 이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CJ CGV는 투자자에게 담보로 잡혔던 해당 임차보증금을 재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재무 상황이 불안했던 CJ CGV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추진한 대규모 유상증자가 올해 최종 마무리되면서 큰 폭의 재무개선 성과를 거뒀다. CJ CGV는 지난해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 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법원 제동으로 계획한 증자를 마무리 짓지 못하다가 최근 법원이 3자 배정 증자에 대한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종속회사로 포함할 수 있게 되면서 연결 기준 재무 상황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엔데믹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CJ CGV는 올해 상반기에 8230억원의 매출과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3%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약 8배로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OCF)도 81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늘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외부 자금 조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발행한 고금리 차입금 만기가 속속 돌아오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발행한 고금리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이자 부담도 낮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CJ CGV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만기도래하는 고금리 차입금을 저비용 차입금으로 상환해 전반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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