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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동덕여대 사태 책임 학교에…정치권 여성혐오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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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9개 여성단체 성명 발표
"학생들 '악마화'…본질 왜곡하지 말라"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알려지며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알려지며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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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관해 여성계가 입장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9개의 여성단체는 전날 공동성명문을 내고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불법'과 '손해'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악마화'하는 정치권·언론·기업의 성차별적 시선과 태도가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행태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시외와 관련해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여대 출신 채용 배제', '54억 시위 피해' 등 정치인과 기업, 언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여러 맥락과 상황을 소거시킨 채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생을 학교 공동체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학교의 행태를 승인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덕여대 측을 향해 단체들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여전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학교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민주주의 교육공동체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부끄러움 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의견 수렴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라. 또한 정치권과 언론은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근거한 혐오 표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가 알려진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항의의 의미로 벗어둔 과 점퍼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가 알려진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항의의 의미로 벗어둔 과 점퍼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대학이 학생 동의 없이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학생 대표단·처장단 제2차 간담회에서 양측이 합의하며 본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의 점거는 해제했으나, 25일 제3차 간담회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다시 격화됐다. 동덕여대 측은 이번 시위로 피해액이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덕여대 시위에 대해 "그저 비문명일 뿐"이라고 적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폭력 사태 주동자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우영 이사장은 SNS에 동덕여대 출신 학생을 채용에서 거르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바 있다.




이이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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