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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유럽' 선전…"다변화·활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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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유럽 수주고 전년比 263% 증가
헝가리 두각…체코 원전·우크라 재건 기대
북미 시장은 반토막…트럼프發 한파 우려

올해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유럽 건설 시장에서 수주고를 260% 넘게 확대했다. 향후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수주하게 되면 수주 지역 다변화에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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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건설 수주고 '성장'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에서 거둔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31억148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8386만달러) 대비 무려 263.1% 증가했다.
유럽 내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해외 생산공장 건설이 이어지고 있는 헝가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0월 누적 수주액 8873만달러에 그쳤던 헝가리는 올해 같은 기간 26억586만달러로 국가별 순위 4위에 올랐다. 삼성E&A가 수주한 14억달러 규모의 삼성SDI 헝가리법인 배터리 2공장 신축공사와 5억달러가 넘는 WCP 분리막 공장 신축공사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 유럽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재건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정부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며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폴-우 삼각 협력체계 구축' 의제를 논의했다. 진 차관은 "전후 예상되는 대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한-폴-우 삼각 협력 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수주 여부도 조만간 결정된다. 173억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최종 계약 여부는 내년 3월 알 수 있다.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원전 본산지인 유럽 시장에 우리나라가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의 지역 다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지역별 수주 1위는 중동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151억9246만달러로 전체의 53.3%를 차지한다.
더 어려워질 '북미'
반면 미국 수주고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난달 말 기준 북미·태평양 지역 누적 수주액은 39억9055만달러로 중동, 아시아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92억3891만달러)과 비교하면 43.2%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가별 수주 1위에 빛나는 미국 시장에서 수주가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10월 미국 누적 수주액은 34억1079만달러로 전년 동기(90억4160만달러)의 38%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주고가 크게 늘었다.
향후 미국에서의 수주고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김없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 사업이 속속 진행되는 유럽에서의 활로 모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지역을 합산한 총수주액은 누적 285억2586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6억4603만달러)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세운 연간 목표치인 400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노경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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