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국 매장 4개 추가
휘아, 믹스투믹스 브랜드 접고
젝시믹스에 집중…하반기 中공략 본격화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 중국 사업에 총력을 집중한다. 지난달 최대주주가 경영에서 손을 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그동안 벌였던 신사업을 대부분 정리, 젝시믹스를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손잡고 지난달 중국 심양 지역에 2개의 매장을 열고, 제남과 상하이 지역에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이로써 젝스믹스의 중국 매장은 7개로 늘었다.
中 매장 연내 20개 목표…고급화·대형 매장으로 승부수
이미 캐나다 애슬레저 업체인 룰루레몬은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명품 요가복'으로 브랜딩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했다. 중국 시장은 전체 기업 매출 상승에도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룰루레몬은 미국 등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기간 25%나 신장하며 실적이 상승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3분기부터 중국 매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장을 빠르게 늘리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되는 브랜드도 접었다" …'젝시믹스' 키운 이수연 단독대표 체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젝시믹스를 핵심 브랜드로 키우는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2년 말부터 부진한 사업군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애슬레저 패션에 집중하며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골프웨어, 테니스복, 맨즈 제품을 앞세워 무섭게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젝시믹스에 역량을 더 쏟겠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1년 1월 인수한 종속기업 젤 네일 브랜드 젤라또랩을 2년여 만에 경쟁사에 매각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건강식품 전문기업 '브랜드엑스헬스케어' 지분도 정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브랜드엑스피트니스의 지분도 87%에서 16%로 낮췄다. 사실상 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한 셈인데, 브랜드엑스피트니스가 운영하는 플랫폼 '국민피티'가 운영하는 유튜브의 마지막 활동일은 1년 전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젝시믹스 사업을 이끌어온 이수연 대표가 단독 대표체제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수연 대표와 신사업 및 마케팅 부문을 도맡아 왔던 강민준 대표가 각자 대표체제로, 부부경영을 유지했다. 하지만 회사의 최대주주인 강 전 대표가 이끌던 브랜드들을 모두 정리하며 이수연 대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젝시믹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회사는 젝시믹스의 서브 브랜드로 선보였던 '믹스투믹스' 운영을 종료했고, 칫솔 살균기와 세정제 판매를 하던 '휘아'의 사업도 종료했다.
하이브 CB투자 100억 회수…투자 속도 낼 수 있을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투자활동을 정리하며 100억원의 자금 회수에도 나섰다. 회사는 2021년 11월 레이크우드 제2호 조합을 결성해 하이브 전환사채(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표면이율 0%의 제로금리였지만 당시 회사는 하이브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했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가 38만원대에서 15만원 후반대로 고꾸라지면서 원금만 돌려받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투자 수익은 0원인 셈이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조기상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투자금 100억원을 회수하고 조합을 해산시켰다. 해당 조합은 투자활동을 위한 종속회사였는데, 투자 활동보다는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 200억원을 발행하며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만큼 자금은 지속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400억원 수준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회수한 유동자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선 정한 것은 없다"며 "젝시믹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브랜들르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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