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20일 실적 공개 엔비디아 4.89% 급등
안전자산 수요 확대로 국채 금리 하락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6포인트(0.28%) 하락한 4만3268.9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36포인트(0.4%) 오른 5916.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66포인트(1.04%) 상승한 1만8987.47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새벽 미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서 장 초반 투심은 위축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에이태큼스 6발 중 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응해 '핵 카드'까지 꺼냈다. 러시아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非)핵보유국에 핵무기를 쓸 수 있도록 핵사용 관련 규정(교리)을 개정했는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조치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트러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기본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지정학적 문제는 확실히 위험이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완만하며 공황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을 살펴보면 선방한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93%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4분의 3은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을 웃돌았고, 60%는 매출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에서는 향후 증시 방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친기업 정책 등으로 S&P500지수가 내년 10% 상승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반면 RBC 캐피털 마켓은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이미 하락장이 시작됐고, S&P500지수가 최대 10% 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팔라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가우라브 말릭 CIO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에 위험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이에 대한 미 행정부 대응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증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9%를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28%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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