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에 공화당, 의회 싹쓸이 가능성
선거 불확실성 해소·친기업 정책에 투심 살아나
트럼프 미디어·테슬라 ↑…트럼프 트레이드 폭발
美 국채 10년물 금리 18bp 급등…달러 ↑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 급등한 4만3411.73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4% 오른 587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 뛴 1만8755.31에 거래돼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2기 출범이 현실화 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가 10.81% 오름세다. DJ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운영사다.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 및 당선에 올인해 온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도 10.02% 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고금리가 예상되면서 은행주 역시 강세다. JP모건은 8.35% 뛰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6.65%, 11.63%씩 오르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보호주의 공약으로 기업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를 4% 넘게 밀어올리고 있다.
채권·외환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상승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이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8bp 뛴 4.28%선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86% 뛴 105.24선을 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관세 인상과 감세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확대를 낳아 금리와 달러 가치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에서는 당분간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투자자 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성장,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이라는 것"이라며 "인수·합병(M&A) 활성화, 세금 감면 확대 및 연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주식을 밀어올리는 강력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비우스 이머징 어퍼튜니티즈 펀드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뿐 아니라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는 정말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25~5.5%에서 4.75~5.0%로 처음 인하한 데 이어, 11월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1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9.2% 반영 중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제롬 파월 Fed 의장을 교체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가운데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 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공약이 중국 경제 및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2달러(2.3%) 내린 배럴당 70.3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51달러(2%) 하락한 배럴당 74.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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