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Perplexity)와 같은 ‘AI검색’ 서비스의 돌풍이 거세다. 이용자가 검색·질문을 하면 AI가 답변을 생성해 제시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검색방식은 검색 키워드에 맞는 콘텐츠의 링크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가령 구글에서 검색어 ‘생성형AI’를 치면 생성형AI와 관련된 뉴스, 블로그, 동영상 등이 검색결과로 제시된다. 이용자는 그중에 마음에 드는 콘텐츠의 제목을 클릭하게 되고, 웹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즉 링크를 통해 이용자를 중개하는 식이었다.
AI검색은 검색시장에서 뉴스의 특권적 지위도 위협한다. 기존 검색시장에서 전통적 미디어의 뉴스는 그 자체로 신뢰성을 보장받았다. 블로그, 출처불명의 웹페이지와는 구별됐다. 대부분의 포털은 검색결과 표시 페이지에서 별도의 '뉴스' 탭을 제공했다. AI검색에서는 이런 우대가 사라진다. 뉴스는 AI가 합성하는 다양한 정보 소스 중 하나로 취급된다. 뉴스는 검색결과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AI검색 플랫폼이 무조건적 ‘갑’의 위치에 서는 건 아니다. 퍼플렉시티 말고도 여러 AI검색 서비스가 있다. 구글의 오버뷰(Overviews), 오픈AI의 서치GPT(SearchGPT), 네이버의 큐(Cue:)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검색품질로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듯, AI검색 시장 역시 ‘답변 품질’에 따라 승자독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초기에 어떻게 탁월한 답변 품질을 제공하느냐가 핵심이고, 이는 ‘데이터’에 달렸다. AI검색은 보편적인 답, 중위값의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결과값의 편향·편견을 낳을 우려가 있다. 천동설 시대에 AI가 나왔다면 그 AI는 필시 "태양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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