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정제업 부족한 나이지리아
석유 기업들은 원유 수출로 떼돈
일반 국민들은 물가 상승에 신음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1956년 처음 유전을 발견했다. 그러나 석유 산업은 나이지리아의 일반 국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원유를 석유화학 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에 정부와 독점 기업 사이의 불법 거래가 횡행하는 탓이다.
원유 정제 산업 부족한 나이지리아
일반적으로 석유 산업은 두 종류로 나뉜다. 유전에서 원유를 뽑아 올리는 '업스트림', 그리고 뽑은 원유를 정제해 연료나 기타 화학 제품으로 가공하는 '다운스트림'이다. 원유를 뽑아 올리는 시설(해상 플랫폼 등)의 구축에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지만, 원유 정제 시설을 개발하는 일도 상당한 노동력과 자본을 들여야 한다.
석유 제품 수출입 과정, 일부 카르텔이 독점
현재 나이지리아의 기업들은 유전에서 석유를 퍼 올려, 해당 원유를 해외에서 정제한 뒤 다시 수입해 국민들에게 판매한다. 실제 나이지리아 무역 구조를 보면, 원유는 수출하고 정제된 연료·석유화학 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독점하며 돈을 버는 이들은 극소수의 기업과 정치인들이다. 이런 이권 그룹이 형성한 '석유 마피아'는 나이지리아에 국내 다운스트림 시설을 지으려는 노력도 집요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BC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지난 수년간 엄청난 규모의 사기를 당해 온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신임 대통령은 "보조금 정책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연료 보조금 일부를 삭감했다. 이후 나이지리아의 휘발유 가격은 3배 폭등했으며, 달러 대비 환율은 4배 가까이 추락했다. 결국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일반 시민들은 전기 공급을 위해 발전기를 따로 구매해 가동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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