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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문신 가득한 미 국방장관 지명자…성비위 의혹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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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시끄럽다. 헤그세스의 극단주의 사상이 재조명되며 그가 국방장관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 든다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성 비위 의혹까지 추가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헤그세스의 글이나 온라인 활동이 그가 우파 기독교 문화, 정치적 극단주의, 폭력적 사상 등에 빠진 사람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극단주의 연구자들이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44)가 극단주의적 문신을 새겼다는 점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학자 모니카 마크스 X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44)가 극단주의적 문신을 새겼다는 점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학자 모니카 마크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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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는 2020년 발간한 저서 '미국 십자군'(American Crusade)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좌파들이 미국 애국자들을 사방에서 포위해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건국 아버지들과 국기와 자본주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 인종의 정의를 옹호하는 좌파가 곳곳에 숨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좌파의 재앙 아래 있다"고 썼다.
여성과 성소수자의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드러내 왔다.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선 "전투 임무에 여성이 포함돼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군대 내 '좌파' 장교들을 숙청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헤그세스가 몸에 새긴 문신이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팔에 새겨진 '데우스 불트'(Deus Vult)는 '하나님의 뜻'이란 의미로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역사학자 토마스 르카크는 이를 종교적 폭력을 촉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또한 가슴에는 '예루살렘 십자가'를, 어깨 아래쪽에는 미국 건국 당시의 첫 성조기인 별 13개짜리 성조기와 무기 모양의 문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이런 문신들은 군 복무 당시에도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신에서 유추되는 극단주의적 성향 때문에 그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임무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당시 취임식은 1·6 의사당 폭동 사건 2주 뒤에 열렸다.
헤그세스 역시 자신이 워싱턴 주방위군으로 복무하던 당시 극단주의자로 분류됐고 문신 때문에 바이든 취임식 때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직후 혐오감으로 군 복무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2024년 저서 '전사들에 대한 전쟁'(The War on Warriors)에서는 "오늘날 장군들이 극단주의를 근절한다면서 애국자 사병들을 조직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헤그세스가 2017년 성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성 비위 의혹에도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시 헤그세스는 공화당의 여성 당원 모임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고, 행사 닷새 후 한 여성이 그를 신고했다. 이후 헤그세스와 비공개 합의를 해 경찰이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헤그세스 측은 성 비위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헤그세스의 변호인 팀 팰러토어는 "당시 경찰이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가 국방부를 이끌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성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상원 인준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법무장관 지명자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국방장관 지명자와 관련한 성 비위 의혹이 불거져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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