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영화' 관객과의 대화 지원사격
새 마케팅 트렌드로 진화…다양한 형태 확장
톱스타부터 거장까지 'GV도 경쟁력'
배우 정우성은 지난달 21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GV를 진행했다. 영화 '호우시절'(2009)에서 호흡을 맞춘 허진호 감독과 15년 만에 재회한 자리이자 깊은 인연을 지닌 제작사와 의리로 힘을 보탰다. 영화 '보호자'(2023)를 연출한 감독이자 영화배우인 그는 '리볼버', '핸섬가이즈' 등 다수 GV에 참여했다.
송중기는 영화계에서 정우성과 함께 'GV 요정'으로 꼽힐 만큼 활발하다. 그는 '보통의 가족'을 비롯해 '핸섬가이즈', '행복의 나라' 등 GV에 참여했다. 이성민, 유재명 등 인연에서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극장 영화에 대한 애정이 읽히는 행보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과 의리로 영화 '베테랑2' GV에 참여했고, 강동원은 연초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에 이어 이명세 감독 지원사격차 지난달 '더 킬러스' GV에 나섰다.
각 분야 전문가들도 GV 단골 게스트다. 관객들은 전문가 시선에서 본 다채로운 이야기에 집중한다. '국민 주치의' 오은영 박사는 지난달 열린 '오늘의 가족' GV에서 관객 '상담소'를 열어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심리 전문가 박지선 교수는 이달 15일 '글래디에이터 2' GV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동훈은 지난 5일 영화 '연소일기' GV에 각각 참석했다.
'한국영화 살리자' 품앗이→새 마케팅 트랜드로
상업영화 GV는 팬데믹 이후 활발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영화계가 침체하면서 극장을 살리기 위해 영화인들이 GV '품앗이'에 나섰다. 대중의 낮아진 극장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김성수, 김한민 감독이 지난해 불과 한달 사이 개봉한 경쟁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 GV를 주거니 받거니 진행하며 한국영화의 상생을 도모했다. 한준희, 류승완 등 여러 감독이 다른 영화의 GV에 나서 힘을 보탰고, 이정재도 감독 타이틀을 달고 GV에 나섰다.
GV는 이제 일회성 이벤트에서 나아가 새로운 홍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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