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발 마이애미행 여객기 회항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전해져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전날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마이애미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 항공 SK957편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그린란드 상공에서 난기류를 겪은 뒤 기술적 문제와 관련한 우려로 점검을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지로 회항했다.
당시 이 비행기에 아내와 함께 타고 있던 한 승객은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내 옆줄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위로 내던져졌다. 그의 발이 천장에 닿아 있는 것을 봤다"며 "우리가 죽을 줄 알았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 승객이 목격한 여성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난기류로 인해 여객기 통로에 온갖 짐들이 떨어져 난장판이 된 사진도 공개됐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한 승객 254명이 탑승해있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 측은 "심각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당시 마이애미에 해당 비행기 검사를 위해 필요한 장비가 없어 회항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호텔 객실을 제공하고 다음 날 다시 마이애미 비행기 편을 운행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난기류가 빈번해져 이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광저우행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편이 중국 톈진 공항 인근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지고 승객 10여명과 승무원 4명이 허리, 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6월에도 대한항공 인천발 대만행 여객기가 이륙 후 약 1시간 만에 갑작스러운 감압 현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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