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발표 임박
기대치 밑돌면 하반기 증시 색깔 변할 수 있어 '주의'
엔비디아를 주도주로 이끈 AI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3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인 GPT-4o를 발표했다. 오픈AI의 이날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간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이들 기업에 AI 가속기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AI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한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 체인에 속한 국내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이 탑재되는 고성능컴퓨팅(HPC)과 AI, 데이터센터 등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키워드"라며 "특히 엔비디아향 HBM3E 납품 여부를 두고 기업들의 경쟁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 실리콘관통전극(TSV) 본딩 또는 검사 및 계측에 투입되는 전공정 장비사와 HBM EDS(Electronical Die Sorting) 테스트를 위한 프로브카드 퀄 테스트 공정의 국산화를 시도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영역에 신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까지 고려하면 오로스테크놀로지 , 주성엔지니어링 , 원익IPS , 피엠티 , 마이크로투나노 , 티에스이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AI 반도체 사이클에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상승이 둔화되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하드웨어의 성장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가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은 빅테크의 설비투자가 과연 지난 1년과 같이 빠른 속도로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4개사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 반락하며 올해 하반기엔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젠 AI의 침투율을 더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며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될 수 있는 기기를 생산하는 애플, 테슬라 같은 기업과 더불어 웨어러블, 자율주행, 로봇 관련 국내 밸류 체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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