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산정 비교기업 삼익THK·라온테크 관심
상장 흥행 조짐…관련주 주가 벌써부터 들썩
코스피 상장을 진행하고 있는 협동로봇기업 두산로보틱스의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교기업군으로 선정된 삼익THK 와 라온테크 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늘(1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1000~2만6000원으로 총 공모 예상 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시장이 떠오르면서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두산로보틱스의 공모희망가 산정 때 비교기업군으로 선정된 삼익THK와 라온테크의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익THK와 라온테크는 두산로보틱스의 증권신고서가 공시된 지난달 23일 이후 전날까지 10%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글로벌 비교기업군 모집단 95개사를 선정했다. 이 중에서 협동로봇제조, 로봇 시스템 등의 매출 비중이 큰 기업과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기록한 기업들을 추출했다.
마지막으로 비정상적 주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기업, 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종목 등으로 지정받지 않은 기업으로 간추려 총 4곳의 비교기업을 정했다. 국내 기업 삼익THK, 라온테크와 일본 기업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이다.
메카트로시스템은 LM가이드와 볼나사를 사용해 고속, 고정도의 위치제어를 실현하는 부품이다. 직교 로봇과 정밀 스테이지, 자체 개발한 리니어 모터, 6측 다관절 로봇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 부문은 지난해 기준 삼익THK의 매출 비중 약 40%를 차지할 만큼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라온테크는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FPD)용 로봇 시스템과 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이송로봇이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3개 기업만 생산 가능하다. 최근 북미 중소형 반도체 팹(Fab)의 품질인증을 통과해 제품 공급을 진행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 Fab에 신규 물량 공급도 예상된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국내외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신제품 7축 신규 반도체 이송로봇 개발도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 매출 기여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