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속도 늦출 수 있는 '저속노화 식단'
통곡물·채소 중심 식단이 핵심
기대 수명 길어진 것과도 연관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저속노화 식단' 인기
건강한 노화를 지향하는 '저속노화 식단'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속해 관련 글을 올리며 화제 됐다. 그는 지난해 엑스를 통해 "새해에는 남들보다 뇌 늙는 속도를 4분의 1로 만드는 식사를 해보자"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저속노화 식단을 알려왔다.
저속노화 식단은 지나친 단순당류, 정제 곡물, 탄수화물 등 노화를 가속하는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렌틸콩이나 현미, 귀리 등의 잡곡을 듬뿍 넣은 밥과 녹황채소, 흰살생선 등을 고루 챙겨 먹는 것이 핵심이다. 정 교수는 건강한 식단이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인기는 뜨겁다. 이들은 자신만의 저속노화 식단을 올리거나 저속노화식단 도전기 등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엑스에선 정 교수가 관리자로 있는 저속노화식단 공유 커뮤니티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멤버는 2만7000명으로 이들은 서로의 저속노화 식단을 공유하고 있다.
'마라탕후루' 인기 뚝…젊은 층 건강 관심 ↑
앞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라탕, 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이었다. 이에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뇨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김모씨(29) 또한 최근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을 보고 저속노화 식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씨는 "평소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고 마음이 달라졌다"며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식습관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며 "건강할 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대수명이 길어진 것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세로 세계 기대수명(72.6세)보다 10.1세 높았다. 2072년에는 91.1세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즉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셈이다.
정 교수는 지난달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생활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고 식습관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술·담배"라며 "올리브 오일로 요리하고 튀김이나 패스트푸드는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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