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국 금리 2년 6개월 만에 인하 예상
원자재 가격 전반 상승 효과 나타날지 관심
금·구리는 오름세, 석유는 약세 보일 것 전망
미국 이달부로 긴축 정책 종료할 듯
이 기간 원자재 가격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가격지수’는 2022년 3월 119.2에서 현재 96.0까지 낮아진 상태다.
금리 인하에 원자재 가격 오를까
이달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 유력한 만큼 원자재 전반에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일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경제 성장이 양호한 상태에서 시작된 ‘좋은 인하 주기’에는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 초기 가격 상승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금이다. 금 가격은 금리와 강한 역의 관계를 갖고 있어서다. 금리 인하 시 은행 예금 매력이 낮아지는 만큼 금 매수세가 몰린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일 기준 온스당 25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스그룹은 금 가격이 내년까지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실물경제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의 가격도 금리 인하 사이클을 타고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구리의 경우 세계의 친환경 산업 전환 움직임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는 것 또한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계가 친환경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기가 주목받고 있는데 구리는 전력 생산을 위한 전선 등을 만드는 주요 재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30일 3.1% 급락한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달에만 5.6% 하락했고 두 달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탄, 곡물 등은 금리에 가장 민감하지 않은 원자재로 꼽힌다. 이 같은 ‘벌크자재’는 계절적 재고 주기, 날씨 등 현지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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