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AR게임 '피크민 블룸' 유행
포켓몬고 열풍 때처럼 교통사고 유의해야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 주의보
나이언틱과 닌텐도가 협업해 출시한 피크민 블룸은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다. 15일 현재 피크민 블룸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어드벤처 부문 인기 애플리케이션 1위에 올라있다.
걷기를 권장하는 점도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김아진 씨(28)는 "걸음 수가 기록되고 레벨이 오르다 보니 승부욕이 생겨 더 많이 걷게 된다. 게임에서 주는 과제를 수행하면 보상을 주는데, 하루에 2만5000보를 걸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구들과 계정을 연동해 함께 걸을 수도 있는데, 매주 친구들과 함께 10만보 걷기에 도전한다"며 "게임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게임에 열중해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걷다 보면 교통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유사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유행했던 2016~2018년에도 '스몸비'족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2017년 2월 대전에서는 30대 남성이 운전 중 포켓몬고를 하다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급히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이다. 포켓몬고로 인한 각종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포켓몬 고 안전하게 즐기기 캠페인'을 벌이거나 인기 캐릭터 주요 출몰지 등에서 특별순찰활동을 벌였다.
이에 당시 포켓몬고 게임개발사인 나이앤틱의 본사가 있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경찰이 7개 항목의 '포켓몬 고 안전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전수칙에는 ▲장애물 등 주변 환경을 염두에 두고 교통법규를 준수하기 ▲사유지나 으슥한 곳은 가지 말기 ▲걷는 사람을 천천히 따라가는 자동차는 강도의 도주용 차량일 수 있으니 주의하기 등 내용이 담겼다.
피크민 블룸 역시 게임 중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로그인 시 "주변을 잘 살피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플레이해달라", "플레이 중에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이용자의 속도가 일반 걸음보다 빠를 시에는 운전 중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게임을 일부 제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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