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랑스-이스라엘 축구 국가대표전
지난 7일 이스라엘 관중 공격 받는 사건
만일의 충돌·테러 대비해 병력 동원해
앞서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현지 당국과 축구계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경기를 고위험 상황으로 분류한 뒤 경기장 안팎에 총 4000명의 경찰과 군 경찰을 배치했으며, 1600명의 경기장 보안 요원도 투입됐다. 경기장과 다소 떨어진 파리 시내에도 1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기장 주변 상점들도 보안 대비 차원에서 이날 오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경기장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미셸 바르니에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야엘 브룬 피베 하원 의장 등 프랑스 정치인들이 자리했다. 경기에 앞서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프랑스 측에 이스라엘 지지자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 전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어떤 곳에서도 반유대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과 협박은 프랑스든 그 어디에서든 절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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