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92% 득표' 워싱턴DC서
스트레스 해소 위한 '분노의 방' 인기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워싱턴DC의 스트레스 해소 공간인 '크라켄' 이용자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문을 연 크라켄은 망치, 야구 배트, 렌치 등으로 접시나 컵, 빈 술병, 나무판자 등을 부술 수 있도록 마련해둔 공간이다. 1인당 29.99달러(약 4만2000원)에 15분간 이용 가능하다. 이 공간 뒤편에는 다트 던지기와 같이 도끼를 던지며 물건을 부수는 장치도 마련해뒀다.
레이 페이지 크라켄 펜 쿼터 지점장은 "보통 분노의 방에는 7~9건 예약이 들어오는데 선거 이후로 17건으로 늘었다"며 "예약 건수만 그렇다는 것이고 현장 접수도 가능해 이용자는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용자 급증이 선거 결과와 직결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5일 이후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후 예약 건수는 26건으로 더 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교 전체가 분위기가 다운됐다"며 일부 교수는 수업을 취소했고, 일부는 오히려 투표 결과에 신경 쓰지 않으려 수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걱정된다"며 "우리 국가가 그동안 이뤄왔던 권리와 성과를 되돌리는 결과로 이어질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는 민주당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득표율은 92.5%(개표율 92.7% 기준), 트럼프 당선인은 6.7%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20년 대선 당시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86.8%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워싱턴DC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고 '연방이 시를 인수하겠다'라거나 '연방 관료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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