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씨는 9일 오전 9시53분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에 도착했다. 이틀 연속 출석이다.
명 씨는 '준비된 입장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거기에 또 거짓이 나오고 또 거짓이 나오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조사받아야지 왜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조사를 받아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께 김영선 전 의원을 어떻게 추천했나'라는 질문에 그는 "저는 정치자금법 수사를 받으러 왔다"며 "거기에 맞는 조사를 받으러 왔는데 본인들한테 그렇게 중요하냐, 언론의 정도를 걸어라"라고 말했다.
'청와대 이전을 얘기한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청와대가 별로 좋지 않다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방식의 자기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무실에 가면서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길래 제가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도 명 씨를 상대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받은 9000여만의 성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공천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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