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한국의 도움과 협력 필요”언급
한화오션 미해군 전 함정 유지보수 수혜받을듯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배경에는 미국의 조선업 붕괴에다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안보 위기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핵잠수함 등 최첨단 기술을 지녔지만, 선박을 만들고 수리하는 조선업 생태계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의 지분 100%를 1억달러(약 1380억원)에 사들였다. 미국 존스법에 따라 본토에서 정비해야 하는 제2~4 함대 전력 유지보수에 뛰어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나서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7함대 MRO사업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에게 국내 조선업계에 ‘SOS’를 친 배경으로는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트럼프는 당선 후 이른바 ‘디커플링’, 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발간한 ‘미국 해양 경쟁력 복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동맹국과의 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로 낙점된 셈이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함정 MRO 시장은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7조980억원)에서 연평균 1.95% 성장해 2029년엔 636억2000만달러(약 84조919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 함정 MRO 시장만 20조원 규모로 4분 1가량을 차지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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