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 현지 상품 강화 착수
모두투어, 중국 상품 예약률 일평균 65%↑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여행 수요 증가 전망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와 모두투어 , 노랑풍선 , 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이 발표된 이후 첫 영업일인 이날부터 중국 관련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도 이날 중국 사업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겨울 시즌을 겨냥한 현지 상품 판매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동계 시즌 중국 인기 여행지인 하문과 곤명·여강 등의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고, 2040세대를 겨냥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2박 3일 대도시(상하이, 베이징, 청도, 대련, 천진 등) 세미패키지, 자유여행 등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랑풍선과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장가계, 백두산 등 기존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여행지와 함께 2040세대를 겨냥해 베이징, 상하이, 청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유명 관광지와 액티비티 등을 결합한 상품 판매, 기획전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한국인 방문객 수가 400만명을 웃돌며 일본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 여행지였다. 그러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고, 양국 외교 문제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20년부터는 중국 정부가 방중 한국인 수를 집계·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법무부가 발표하는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의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 현황을 통해 현지 방문객 수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에 간 한국인 수는 2021년 4만4641명까지 줄었다가 단체 관광이 재개된 지난해 106만9687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162만3275명이 중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가계나 백두산 등 자연 명소를 보기 위해 중국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중·장년층 비중이 70% 이상이고,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층에서는 여전히 중국 방문을 꺼린다"며 "현지 왕복 항공편이 10만~20만원대 가격인데, 비자 발급에 5만~10만원 안팎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고 심사도 까다로운 점이 걸림돌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쇼핑센터나 테마파크 등이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자 문제로 판매하지 못했던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중국 경유 상품도 운용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 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모두투어(16.80%)와 하나투어(6.04%)도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날 중국 상품 예약률이 다른 영업일 평균치보다 65%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무비자 이슈가 중국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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