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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노동 관계 '직무 보완적'…10% 이하 일부 과업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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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 개최
허재준 원장 "AI 모든 종류 일자리에 영향"
규모 작은 사업체도 AI 활용도 높아
구직자 과반 'AI 채용이 더 공정' 답해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업무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규모 사업체에서도 AI 활용도가 적지 않으며, 인간보다 AI 기반의 채용이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이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AI시대의 노동: 가치를 재정립하고, 공존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다' 주제로 열린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이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AI시대의 노동: 가치를 재정립하고, 공존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다' 주제로 열린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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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AI시대의 노동: 가치를 재정립하고, 공존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AI 등장이 이전 기술과 달리 모든 종류의 일자리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며 노동 시장에 단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AI 기술과 노동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안젤리카 살비 델 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임 자문관은 "AI 활용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근로자의 업무 성과와 일자리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자를 기술 변화의 주체로 보고 기술 도입 과정에서 신기술과 협업하는 방법을 이들과 상의할 때 AI 활용력과 영향력이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 발제자인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일자리의 9.8%가 AI 기술로 인한 자동화 대체 가능성이 높다"면서 "15.9%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Augmentation)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AI가 기업에서 관리직, 전문직, 사무직 과업을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발제자인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 활용률이 높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서비스업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소개하며 "AI가 직무를 대거 대체하기보단 10% 이하의 일부 과업만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위원은 "AI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AI를 보조 역할로 인식,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성과 향상을 경험했다"면서 "AI와 노동 간의 관계는 직무 보완적"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위원은 별도 설명을 통해 "예상과 달리 소규모 사업체에서 AI 활용률이 높게 확인됐다"며 "대체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접근 가능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AI가 들어오는 현상은 속도전이고 실제 변화가 빠르다"면서 "이 현상이 초래할 변화를 누군가는 모니터링 해야 하고 이를 정부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승엽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국 20~39세 구직자 105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실시한 AI 채용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3.9%는 AI 기반 채용을, 46.1%는 기존 채용을 더 공정하게 인식한다고 답했다. AI를 더 공정하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투명하고 공정하다'(35.2%), '신뢰할 수 있다'(33.0%), '비대면이 덜 긴장된다'(26.4%) 등의 답변이 나왔다.




세종=김평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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