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3.3엔을 돌파해 지난 7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대비 1엔 이상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가리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선거 직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에 그치며 자민당 단독은 물론, 연립정당으로도 중의원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한 상태다.
BNY 역시 이번 중의원 선거로 정치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5엔대로 뛸 수 있다(엔화 약세)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9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강달러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엔화 약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도쿄 증시도 출렁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직후 오름세로 돌아서서 오전 10시20분 현재 1.6%대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현지에서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이날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지난주에만 1000포인트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CLSA 자산운용은 집권 자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이시바 총리가 추진하던 증세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면서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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