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코미디언 양리 모델 발탁
'근거 없이 자신감 넘치는 남성' 신조어 유행
젠더 갈등의 대표적 인물로 등극
지난 14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연중 최대의 쇼핑 축제 '솽스이'(雙11·옛 광군제) 기념행사를 알리며 코미디언 양리(32)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가 이번 행사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사실이 알려지자, 남성을 중심으로 징둥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시작됐다.
또한 양리가 2021년 인텔 노트북의 모델이 된 후에도 젠더 논란이 불거졌다. 광고에 '인텔의 노트북 취향은 내 남자 취향보다 수준이 높아'라는 문구가 삽입된 것. 해당 광고가 남성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결국 인텔은 사흘 만에 광고를 내렸다. 이를 계기로 양리는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젠더 갈등의 대표적인 인물로 거듭났다.
반면 징둥과 양리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의 한 매체는 그에 대해 "남성 주도의 스탠딩 코미디에 뛰어든 여성 스타"라며 "남성의 오만함을 꼬집는 날카로운 유머로 수백만 중국 여성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인텔 광고 논란 당시 웨이보에서 '나는 여성이고 양리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가 7100만 회 이상 올라왔다는 점을 조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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