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태국 상무부 장관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피차이 나립타판 태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2월 태국을 방문해 투자 방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장관은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관련 업계 투자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태국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혁신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태국 데이터센터 등에 2037년까지 총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구글은 10억달러(약 1조원)를 들여 클라우드·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피차이 장관이 조만간 태국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2억달러 규모의 AI 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동남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피차이 장관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IT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태국의 외국인 투자 유입을 2014년 쿠데타 이전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려 태국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태국은 지난 8월 최연소 여성 총리 패통탄 친나왓을 선출하면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져 온 군부 체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피차이 장관은 올해 국내외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대(對)태국 투자 제안이 최대 1조밧(약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투자청(BOI)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기업들의 태국 투자계획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7230억밧(약 30조원)으로 1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인쇄 회로 기판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38% 증가하며 전체 투자 규모의 76%를 차지했다. 태국 투자청은 "태국의 탄탄한 디지털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자원,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데이터센터·첨단 기술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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