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단행' 美 금리인하 호재…물가도 긍정적
中경기부양책도 위험자산 투심 개선
업계, 6만8000~7만달러 재돌파 기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오후 2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3% 상승한 6만6000.18달러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4.89% 올랐고, 1개월 전에 비해선 11.19%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49.74%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강세는 미국 금리인하 호재에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7~18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빅 컷을 단행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올해 추가 2회, 내년 4회를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난주 미국이 4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여기에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 전반이 개선된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최대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 자본을 국영은행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대형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상승했고 금,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21셰어즈의 가상자산 연구원인 매트 메나는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 측에 "투자자들은 Fed가 앞으로 더 (금리인하에) 수용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가격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면서 6만8000~7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올해 3월 14일 기록한 7만3750.07달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64점(탐욕)이다. 지난주 54점(중립)보다 높은 등급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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