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주 연속 상승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서울에 한해서는 상승으로 봐도 좋다"며 "실거래가지수가 개선됐고, 거래량도 올해 1~3월 수치가 직전 4분기보다는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공격적이기보다는 강남권 등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부동산원이 공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 1월 기준 0.45% 올라 지난해 9월(0.94%)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월 250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1800건대까지 위축됐던 것과 비교하면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만 올라 양극화 심화 전망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조정이 장기화했고,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는 아니다"라며 "실수요가 계속 유지될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의 경우 지역 내 불평등 정도를 측정한 지니계수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7월 0.328에서 올해 3월 0.336으로 계속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6주 연속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0.16%), 동작구(0.14%), 용산·중랑구(각 0.13%), 마포구(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 시장 관망세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역세권,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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