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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학교서 주식·펀드…국영수에 금융 섞은 싱가포르[필수! 금융교육]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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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선생님, 공부모임으로 수업 내실화
체계적인 교육 위해 컨트롤타워 구축
여러 과목에서 금융 배우는 싱가포르

일본 학생들은 2022년부터 학교에서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상품의 개념과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 내 집 마련이나 노후자금뿐 아니라 사고·재해·질병 등 생애 전반의 리스크(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을 접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저축을 비롯한 기본적인 경제·금융교육이 이뤄졌지만, 가정·공민(일반사회)·수학 등 과목에 관련 내용을 대폭 확대하면서 경제·금융교육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내실 있는 학교 경제·금융교육을 위해 교사들도 뭉쳤다. 현직 교사와 교수로 구성된 ‘경제교육네트워크’는 교육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정기적으로 연구회와 공부모임을 개최한다. 여기에는 경제학자, 문부과학성,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참석해 수업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교에서 경제·금융교육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미즈노 가즈시 메이지대 상학부 교수(전 일본경제교육학회장)는 “일본은행 산하 금융홍보중앙위원회는 (학교에) 무료로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증권사 등 직원이 강사로 초빙돼 직업을 소개하거나 금융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일본 경제·금융교육의 컨트롤타워 격인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J-FLEC)가 활동을 개시했다. J-FLEC는 금융홍보중앙위원회·은행협회·증권업협회 등 민관이 함께 출자한 조직이다. 세대별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아 교재를 총 10권 마련했고, 앞으로 연 1만회의 강사 파견을 통해 75만명의 참가자를 교육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이라스토라] [이미지출처=이라스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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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교육과정에 경제·금융 관련 과목을 별도로 편성하지 않았다. 경제·금융교육을 위한 정규 수업시간도 없다. 대신 학생들은 사회·수학·영어 등 여러 과목에서 경제·금융을 배우고 있다. 다양한 교과목에 경제·금융 관련 단원이나 주제를 섞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중학교 필수과목인 ‘식품과 소비자(FCE)’에서 ‘소비자학’ 단원으로 자금 관리를 배운다. 실생활에서 예산을 짜고 저축을 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현금·카드·할부 등 다양한 결제방식의 장단점을 알게 된다. 수학 과목과 연계해선 이자율·할인율·세금 등 돈과 관련된 계산을 통해 경제·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별도의 경제·금융교육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이후부터 제공된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싱가포르 학생들이 등록하는 예비대학(Pre-University) 과정에선 경제 공부가 필수다.
최근 해외 경제·금융교육을 살펴보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성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교육실장은 “우리나라 대학생은 경제 전공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대학에서 경제를 배우지 않는 반면, 싱가포르는 예비대학 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의무로 지정돼 있었다”며 “싱가포르는 교육부와 인적자원부(고용노동부) 등이 금융교육 프로젝트 ‘머니센스’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경제·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오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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