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2㎚ 러브콜…대만 전역 생산능력 확보
데이터 센터 들어설 2026년 전력난 우려 리스크
업계는 TSMC 내년도 자본지출이 320억~360억달러(약 44조1000억~4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증가율은 12.5~14.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자본지출은 280억~320억달러(약 38조6000억∼4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TSMC 2㎚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확장된 2㎚ 생산 계획을 대만 남부 타이난 난케 산업단지에 도입, 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주요 고객사 애플이 TSMC의 첫 2㎚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애플리케이션 고객사들도 AI 채택을 적극 계획하고 있는 만큼 TSMC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는 TSMC가 2㎚ 생산능력을 주커 바오산 공장 4기, 가오슝 공장 2기를 비롯한 대만 전역에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난케 산단 생산 계획이 실현되면 최소 8개의 TSMC 2㎚ 생산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TSMC는 내년 2㎚ 양산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기존 2㎚ 바오산 1공장은 지난 4월 장비를 갖췄다. 바오산 2공장도 2㎚ 양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장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난케 산단의 경우 생산 합류 시 내년 말부터 2026년까지 양산을 확대할 전망이다.
다만 해외 데이터 센터 등이 들어서며 2026년부터 대만 전역이 전력난에 시달릴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대만의 토지·전력 공급 관련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올해부터 최대 20개의 대형 공장을 짓는 것이다. 20개 이상 신설하는 것은 힘들다는 이야기다. 첨단 산업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만 국내외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웠다. 약 1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신설될 것으로 추정된다. 10개가 신설되면 2026년에 전력 공급이 상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산업용 전기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만큼 대만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업계는 TSMC의 2㎚, 1.6㎚ 제품 생산 능력이 완전히 갖춰지면 약 10개의 데이터 센서 공장이 더 지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2년 뒤 대만의 전력 공급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본다.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애플도 조만간 데이터 센터를 짓기 위해 대만 업체들과 협업할 예정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윤혜중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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