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업익, 지난해 대비 11% 감소
FW 시즌 패션매출 감소·
커넥트현대 부산 공사 영향
자회사 면세점도 中 수요부진 타격
주주환원 강화…매년 배당 확장
자사주 694억원 소각 결정
현대백화점 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한 6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 증가한 1조368억원, 당기순이익은 54.8% 감소한 28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1조307억원의 매출과 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5683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7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의 3분기 매출은 2282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의 경우 여객량 증가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면서도 "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로 두고 있는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별도기준 매출은 호조를 거뒀다. 지누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한 2729억원, 영업이익은 277.1% 증가한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면서 "특히 올해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되며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역시 함께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보유 중인 자사주의 3.3%에 해당하는 77만362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이 소각하는 자사주는 693억6951만원 규모로, 오는 14일 소각될 예정이다.
배당 역시 매년 늘려갈 계획이다. 우선 2025년부터 기존 기말 배당과 별개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간 배당 지급총액 역시 2027년까지 5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lboqhen.shop)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