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계단 오르기 대회, 올해로 3년째
대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랜드마크 건물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데, 초고층 건물 재난 대응 및 훈련을 연계한 행사로 952명의 소방공무원이 참가했다.
랜드마크 건물은 총 100층, 높이 411m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이다. 국내에선 롯데월드타워 다음으로 가장 높은 곳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소방관은 화재 진압장비와 방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도합 20㎏이 넘는 무게를 이끌고 계단 수천 개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빨리 정상에 도착한 소방관은 임건엽 서울 중랑소방서 면목 119안전센터 소방교였다. 그는 20분25초 만에 정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임 소방교는 "소방관은 기초 체력이 가장 중요해 평소 자전거를 타며 체력 관리를 했다"라며 "최근 다녀온 신혼여행 때도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에 뛰러 나갔는데,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1등과 2분 차이로 2등을 했다"라며 "올해는 1등을 해 기분이 정말 좋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체력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도 초고층 건물은 진입이 제한되는 시설이다. 소방 장비인 고가 사다리차로 물을 쏠 수 있는 높이는 50층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이상 높이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소방관들은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소방관의 이 기록을 일반인과 비교하면 어떨까. 123층, 2917개 계단을 오르는 롯데월드타워의 수직마라톤 대회 '스카이런'에는 올해 경쟁 부문 1500명, 비경쟁 부문 800명 등 총 2200여 명이 참가했다. 역대 최단 기록은 15분37초다. 마라토너가 계단을 오르는 속도와 20㎏의 산소통을 매고 오르는 속도가 거의 같다. 소방관들의 체력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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